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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스페인 구조요청에 귀기울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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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설파하는 독일에 스페인 불만 커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동성위기,국채위기,은행위기,일자리위기 등 위기란 위기는 다 겪고 있는 스페인이 구조요청을 하고 있지만 독일은 구조개혁과 지출삭감,차입축소 등 긴축처방을 내리고 있어 스페인사람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스페인은 구조를 요청한다.독일은 귀를 기울이고 있나’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스페인은 유럽연합의 비용부담자인 독일이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결국에는 스페인 구조에 나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스페인 장관들은 가장 극심한 단계의 위기를 돌파하고 개혁이 실행에 옮겨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유럽 회원국들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독일은 EU의 구제기금 증액,유로존 은행예금보장,유로존 공동채 발행, ECB의 국채매입확대 등 스페인의 희망사항에 대한 반대를 주도해왔다. 독일은 긴축을 설교하고 남유럽 위기 국가들 구조개혁을 통한 경쟁력 개선,엄격한 재정규율과 차입축소 등 자기들이 수 십 년 전에 걸었던 길을 따를 것을 설파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스페인내의 분노가 똑똑히 드러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개혁을 하는 나라는 처벌을 받기보다는 보상받을 길을 찾을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긴축으로 저축한 돈을 높은 국채 이자지급에 쓴다면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고위관리들도 투덜대기는 마찬가지다. 오늘날 유럽연합은 ‘독일 연합’과 나머지로 구성돼 있는 국가의 합이라고 비꼬고 있으며, 기업인들은 2차 대전 당시 독일의 유럽 지배에 비유하기도 한다.

스페인 금융계는 스페인은 ‘대마불사’(too big to fail)이며, 유럽 4대 경제대국인 스페인 없는 유로존은 생각할 수도 없는 만큼 스페인 구제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한 고위 외교관은 “스페인이 쓰러지면 유럽이 쓰러지는 만큼 독일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면서 “메르켈과 독일 중앙은행의 탈리반은 마음을 바꿔 유럽 구제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은행 자문가는 “스페인 사람들은 스페인이 중요한 나라이고 유럽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독일사람들에게는 스페인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다음의 작은 국가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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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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