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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기업들 스페인 포르투갈 알짜자산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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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이 국채위기로 신음하는 스페인 등의 알짜배기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31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영 전력망 운영회사인 국가전망공사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건설회사인 ACS로부터 브라질내 고압송전자산을 부채를 포함해 18억6000만 헤알(미화 9억3820만 달러)의 현금을 주고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전망공사는 중국 남부 일부를 제외한 중국 전력망의 10분의 9를 담당하고 있는 국영기업이다.

매입 대상은 8개주에 걸쳐있는 총 연장 2792km의 송전선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국가전망공사가 브라질에 한 두 번째 투자이자 네 번째 해외 투자이며, 자금난에 봉착한 유럽 기업이 투자의 출구를 찾기 위해 단행한 거래중 최대 규모라고 WSJ는 평가했다.
축구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구단주이기도 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스페인 부동산 거품 당시 ACS의 확장을 주도했지만 거품붕괴후 은행 융자금이 고갈되자 자산감축을 통한 부채축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CS의 부채규모는 현재 93억3000억 유로 (미화 117억 달러)로 이중 절반 정도가 불과 2~3년 사이에 불어난 것이다.

중국은 또 궁지에 몰린 다른 남유럽 국가인 포르투갈에서도 알짜배기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다른 국가 전력회사인 중국장강삼협집단공사는 지난해 12월 포르투갈의 발전회사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전력을 공급하고 자회사를 통해 브라질내에서 발전과 송배전사업을 하고 있는 EDP의 지분 21%를 26억9000억 유로에 취득했다.

국가전망공사는 또 지난 2월 합작회사와 함께 포르투갈 송전과 가스관 사업자인 레데스 에네르제티카스 나시오나이스 SGPS의 지분 25%를 매입하기로 했다.

WSJ는 “중국 정부 지도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국가전망공사 등 국영 대기업에 중국의 자본력을 이용해 계약을 성사시키도록 해외 투자를 촉구해왔다”면서 “국가전망공사의 자산인수는 아주 엄격하게 규제받는 국내 시장을 넘어 좀 더 수지가 맞는 지역으로 확장하려는 공사의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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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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