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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금천구, 아파트 주민 벽 허물기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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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도시에서도 정을 느끼고 살 수 있는 마을 공동체 형성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아파트에서도 이웃간 정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노원구 금천구 등 서울시 자치구들이 이웃간 단절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파트에서 주민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수 있도록 ‘아파트 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전국 최초로 지역내 아파트 단지 입주자대표회장 등으로 구성된 ‘아파트 마을공동체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지원함으로써 공동체 회복과 단절된 아파트 소통 문화 복원에 앞장서기로 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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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는 전체 주택의 81%이상이 아파트 위주 공동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보니 그동안 주민들 간 대화 단절 등으로 지역 공동체 문화가 형성되지 못했다.

이에 구는 전체 243개 아파트단지 중 의무관리(150가구 이상) 단지 대상인 169개 단지 입주자대표와 ‘노원구 아파트 마을공동체 협의회’를 구성, ‘이웃과 인사하기’ ‘어린이놀이터 모래빨래(세척) 사업’ ‘아파트간 담장개방’ ‘아파트 옥상 텃밭 만들기’ 등 주민간 커뮤니티를 통한 아파트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권역별 아파트 단지 회장 등 17명이 참여한 간담회에서 협의회를 이끌어 갈 구 회장과 부회장(지역협의회장)을 선출하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박근영 노원구 아파트 마을공체협의회장(64)씨는 “아파트는 사방이 벽으로 둘러 쌓여 있어 옆집에 누가 사는 줄도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며 “이웃과의 인사와 주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주민들이 자기가 사는 공간에 대해 애착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협의회는 총 169개 단지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을 권역별(월계, 공릉, 하계, 중계, 상계1지역, 상계중앙지역)나눠 지역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지역 협의회간 상호 교류와 마을공동체 활성화로 이웃간의 미소가 싹트고 주민화합으로 분쟁 없는 행복공동체 주거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협의회는 체계적이고 효율적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내용 ▲회원과 임원의 임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지원 등을 담은 ‘노원구 아파트 마을공동체 협의회 회칙’도 만들었다.

각 지역협의회에선 분기별 1회 마을 공동체 전문가 토론 개최, 지역단위 사업 발굴등 각 지역별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토론하고 구청 공모 사업에 참여한다.

이에 구는 아파트 공동체 사업을 위해 구비 6000만원을 편성하고 사업 필요성, 타당성, 효과성 등을 고려해 권역별 1~2개 사업을 선정하고 1000만원 이내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구는 협의회 운영에 따른 아파트 사업 컨설팅과 세미나, 아파트 커뮤니티 문화 사업, 입주자 대표회의 맞춤형 교육, 공동 주택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협의회 운영이 아파트 이웃 간 단절을 회복하고 주민 스스로의 참여로 마을 공동체 만들기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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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폐쇄된 공간인 아파트 안에서 만연한 개인주의와 서로간의 단절된 삶을 사는 것은 머릿속으로 떠올려도 어두운 그림”이라며 “이번 협의회 운영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돼 스스로 생활공간을 가꾸는 행복한 마을만들기의 효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도 함께 모여 기르고, 먹고, 소식을 나누고, 즐기는 마을 공동체 육성을 위해 마을 공동체 사업을 육성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금천구는 이웃과 커뮤니티가 단절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커뮤니티 전문가를 배치하고 사업을 발굴, 6월1일 금천현대아파트 '소통과 화합' 한마음 대축제 행사를 계기로 5~10개 단지 공동주택 커뮤니티를 육성시킨다.

금천현대아파트 커뮤니티 대축제 행사는 유치원생들의 재롱잔치, 단지 내 학원생들 성악합창, 태권도 시범행사와 초등학생들의 그림전시, 표어포스터 경시 대회 등 어린이를 위한 큰 잔치를 비롯 입주민들의 장기·노래자랑 등도 진행한다.

이후 더 나아가 단지 내 꽃길 조성, 정원 수목가꾸기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구는 앞으로 금천현대아파트의 커뮤니티 사업과 같이 커뮤니티 조직을 육성하고 사업을 발굴, 공동체 형성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 사업을 위해 최소한 범위 내에서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마을 공동체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 계기를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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