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중FTA가 美 동아시아 동맹체제 약화 수단?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국이 미국의 동아시아 동맹체제를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나섰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린 '한·중 FTA 협상개시, 유의할 점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중국의 FTA는 정치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 수단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한국은 FTA가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반면 중국은 미국의 동아시아 동맹체제에 대한 ‘우회적 약화전략’을 통해 미국의 동맹 체제를 흔들고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형성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연히 한국의 대미 기울기를 중국 쪽으로 돌리고자하는 의도도 있다"며 "경제적으로 한국이라는 매력적인 제조업국가와 FTA를 체결해 경제구조의 개선과 산업 경쟁력 제고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중국이 2001년 WTO 가입 후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아세안 등과 상당히 우호적인 FTA를 체결했다"며 "그러나 한중 FTA에는 매우 실리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사회주의의 경직성과 시장경제의 민첩성을 한 몸에 갖고 있다"면서 양국의 서로 다른 경제 시스템 때문에 미국 등과의 FTA와는 달리 예상하지 못한 통상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강 교수는 이에 따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협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중 FTA를 수출 촉진이나 내수 시장 진출에만 초점이 맞춰서는 안된다"며 "‘중국식’으로 지칭되는 중국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행정편의주의에 대한 전략적 협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