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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유로존, 아시아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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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글로벌 증권사 노무라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로 아시아 국가들이 겪게 될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


(사진=블룸버그통신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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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노무라는 최근 발표한 5쪽짜리 보고서에서 유로존 채무위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올해 3ㆍ4분기가 지나면 유럽중앙은행(ECB)도 손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세계 경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노무라의 시각은 다르다. 노무라는 주요 시장의 향방이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여부에 달려 있는 건 아니라고 전제했다. 현재 그리스의 재정위기는 유럽의 정책적 결함에서 비롯된 것이니 정책부터 뜯어고치지 않으면 위기 탈출이 어렵다는 게 노무라의 설명이다.

노무라는 ECB의 양적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CB가 양적완화를 단행하면 머잖아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르면 유로존 회원국들은 내년 심각한 경기침체로 진입하게 된다. 2%대를 기록한 유로존 회원국들의 경제성장률은 '0'에 머물게 된다. 노무라는 세계 경제의 지주인 미국도 0%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기업의 투자 위축과 고용 축소에서 비롯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부진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인도의 경우 폐쇄적인 경제구조에도 유럽 위기로부터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 감소와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꺾여 경기 하강폭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홍콩ㆍ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대만ㆍ한국은 무역수지 불균형으로 큰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경기 하강이 나머지 국가들만큼 심각하지 않겠지만 경제 기반이 취약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듯하다.

반면 태국은 지난해의 홍수 피해 복구 과정에서 경기가 살아나면서 충격을 비교적 잘 헤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대를 유지해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가 5.7%, 홍콩이 0.3%, 싱가포르가 1%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노무라는 내다봤다.

노무라가 제시한 해법은 간단하다.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국 같은 신흥시장은 성장 동력을 수출 및 투자 주도형 경제에서 내수로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노무라는 이로써 2%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노무라의 유럽 경제 담당 옌스 손더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예측불가능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리먼 위기의 재현을 피하기 위해서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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