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지난 17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희망 상임위원회를 조사했다. 민주통합당도 곧 당선자들의 희망 상임위 신청을 받고 배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선자들은 '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상임위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도 주로 인기 상임위에 몰렸다.
방송사 파업을 계기로 19대 개원 직후 격돌이 예상되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에 대한 지원도 몰렸다. 대선의 목전에서 여야의 거친 원내 공방전을 감당하려면 '정치력이 요구된다'는 주장과 '전문성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반론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여야는 일부 상임위에 신청이 몰리는 점을 감안, 조정 작업을 거쳐 상임위 배정을 개원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중진 의원들의 내부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여당 몫으로 예상되는 국토해양위에서는 김재경·김태환·안홍준·정희수 의원이 위원장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방위원장에는 이군현·장윤석·주호영·한선교 의원(이상 3선)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위원장은 강길부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정두언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국방위원장에는 유승민 의원, 정무위원장에는 김정훈 의원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상임위 증설 논의는 다소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상임위 증설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면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렇게 큰 정치를 하는 분이 민주당에 많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놓고 다시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