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안 먹는다"며 식품 건넨 70대 고객
알고보니 전부 유통기한 지나…2017년 제품도

정수기 점검원이 고객으로부터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 꾸러미를 받았다고 토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식품은 유통기한이 9년 가까이 지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기 점검원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음식 꾸러미. 전부 유통기한이 지나있으며 짜장라면 봉지에는 유통기한이 '2017년 11월 9일'로 표기돼 있다. SNS 캡처

정수기 점검원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음식 꾸러미. 전부 유통기한이 지나있으며 짜장라면 봉지에는 유통기한이 '2017년 11월 9일'로 표기돼 있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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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점검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수기 점검을 하러 고객 집에 갔다"며 "70대로 보이는 고객이 '우리는 안 먹는다'면서 음식을 바리바리 싸 주셨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라면과 시판 스파게티 소스, 콩조림 반찬 등 각종 식품이 담겼다. 그러나 유통기한은 이미 한참 지난 상태였다. 한 짜장라면 봉지에는 유통기한이 '2017년 11월 9일'로 표기된 모습이다.


"선물인지, 쓰레긴지 모르겠다" 하소연

A씨는 "점검 중이라 그 자리에서는 날짜를 확인하지 못하고 받아왔다. 집에 와서 보니 유물 수준이었다"며 "전부 다 유통기한이 지나 있었다. 쓰레기봉투 절반 이상 채울 정도의 양이었다. 이걸 선물이라고 준 건지, 쓰레기를 준 건지 모르겠다"이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비스직을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사람을 대놓고 무시하네" "정수기 필터도 제조일 10년 지난 걸로 갈아줘라" "선심 쓰듯 저러는 게 정말 역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반복되는 논란

한 경비원이 주민으로부터 받은 선물세트.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 곰팡이가 피어있다. SNS 캡처

한 경비원이 주민으로부터 받은 선물세트.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 곰팡이가 피어있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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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직 종사자들이 고객으로부터 유통기한 지난 음식이나 사용이 어려운 물건을 받았다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은퇴 후 경비원으로 일하는 아버지가 입주민들로부터 상한 음식과 회수 대상 치약 등을 받아왔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2021년에도 경비원인 아버지가 주민으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가 가득 핀 선물 세트를 받았다며 분노를 참을 수 없다는 자식의 사연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이외에도 택배기사로 일하는 남편이 고객에게서 유통기한 7개월이 지난 두유를 받아 마셨다는 글 등이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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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변질 위험이 높아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행위 역시 위생과 안전 측면에서 부적절하다. 특히 외관상 이상이 없어 보이더라도 저장 환경이나 경과 시간에 따라 품질이 크게 저하됐을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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