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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랩’ 대회 10대 1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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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내 최초 강동구 시(詩)랩(Rap) 경연에 100명이상 몰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공공도서관이 주최하는 랩 경연이 예상 밖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일 강동구청 앞 디자인거리에서 ‘슈퍼스타 K(강동)를 찾아라’는 슬로건 아래 아름다운 시와 강렬한 랩을 융합한 최초의 ‘시-랩 경연대회’가 강동구립도서관 중심으로 개최 예정이다.
총 상금은 200만원. 참가자들은 15편의 시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시를 랩으로 편곡했다.

당초 지자체 주최의 경연에 얼마나 많은 팀이 참가할 지 의구심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본선 경연에 필요한 8팀조차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신청 마감인 14일까지 접수를 받은 결과 예상보다 지원자가 107개 팀이나 몰려 본선 참가인원을 8팀에서 10팀으로 확대했다.

강동 북페스티벌

강동 북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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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연에는 전라북도와 경상남도,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 동영상을 제출했을 만큼 열기가 뜨겁다.

참가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시는 박인환 ‘세월이가면’(14%),안도현 ‘너에게 묻는다’(13%), 정호승 ‘술 한잔’(12%), 윤동주 ‘별 헤는 밤’(10.3%), 김춘수 ‘꽃’(8.4%) 순이다.

신청자 현황을 보면 대학생(50%), 고등학생(25%), 직장인(9%), 기타(15%), 중학생(1%)까지 다양했다.

'잭오랜턴' 팀명을 가진 이인윤 본선 진출자는 “랩과 시, 그 둘의 조화는 어떨까라는 호기심과 랩이라는 문화로 남녀노소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취지와 기회여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시와 강렬한 랩을 융합한 최초의 시도가 관심을 끌면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주최측은 보고 있다.

자치단체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로는 최대 규모인 ‘2012 강동북페스티벌’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경연은 ‘詩·Rap경연대회’ 이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올해 작가 유홍준을 비롯 이권우, 배유안 등 유명작가 총출동

2012 강동북페스티벌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는 국민 역사해설가라는 호칭만큼이나 유명한 ‘유홍준 교수’다.

그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책을 펴내며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어렵기만 했던 문화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대중들에게 알려낸 친근한 이야기꾼이다.

유홍준 교수가 신석기의 숨결이 살아 있는 강동을 찾아 구민들에게 역사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낸다.

고고학 전문가인 국립중앙박물관 송의정 고고역사부장도 ‘고고하가의 보고, 강동을 듣다’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신석기 유적 발굴에서부터 암사동의 가치 등을 하나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김춘수, 백석 기념전, …유명 작가를 추억하다

국민들이 애송하는 ‘꽃’의 시인 김춘수를 비롯 천재시인으로 일컬어지는 백석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전도 진행된다.

김춘수 시인은 노년기 약 15년 동안 강동구 명일동에 머무르며 가족과 고즈넉한 일상을 노랬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 랩 경연 참가자 동영상

시 랩 경연 참가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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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내를 잃고 쓴 ‘명일동 천사의 시’라는 작품을 비롯 그가 즐겨 거닐던 산책로, 손녀딸이 기억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등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각 도서관 이용 주민들이 시인에게 보내는 엽서를 적었는데 이를 전시하는 코너도 있다.

‘백석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비롯 ‘스크린셀러전’, 강동의 과거와 현재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강동 역사 사진과 문헌전’ 등 7개 전시회가 펼쳐진다.

◆재밌는 퀴즈, 수준높은 공연, 공신 참고서 판매 등

이와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밌게 퀴즈도 풀고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온고지신 골든벨’도 개최 예정이다.

대회 콘셉트는 온고지책.

책을 통해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야기명심보감(전병호·홍진P&M)'과 ‘어린이 사자소학(엄기원·독서지도회)’ 두 권에서 출제된다.

축제 묘미를 더해주는 수준 높은 문화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모스틀리 체임버앙상블과 함께하는 성악과 시낭송, 현대무용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마술 연극 색소폰 등 디자인거리를 들썩여줄 길거리 공연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19일엔 ‘강동 대표 공신들의 비책 전수’ 란 주제로 한영외고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명문대에 입학한 선배들의 참고서를 천원에 판매하고, 올바른 학습법에 대해 상담해준다.

◆체험프로그램, 벼룩시장, 책 바벨탑 쌓기 등 이벤트 다양

행사당일, 강동구청 앞마당 및 디자인거리 일대가 책을 위한 놀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하니 캐릭터 그리기 등 13개 체험프로그램 및 ‘책 바벨탑 쌓기’ 등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최대 70%에 도서할인판매를 하는 18개 출판사 부스와 주민들이 직접 개설하는 책벼룩시장, 책 자유 교환전, 석고마이미스트들의 공연 등 곳곳에서 이어지는 특별행사도 놓칠 수 없는 재미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지난해 2만 명이 참여했었고, 올해는 이보다 많은 3만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만큼 안전 등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구도시관리공단(☎427-4004)

강동북페스티벌 홈페이지 www.gdbookf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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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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