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수입업체들의 달러수요 많은데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피해 달러화로 몰려든 탓이다.
달러가치는 지난해 12월15일 53.96루피로 장을 마감했으나 이날 장중 한때 54.2925루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인도중앙은행이 달러당 53.90 루피 수준에서 달러를 매각해 루피 손실을 일시줄였지만 장 마지막 30분 사이에 달러 수요가 다시 회복했다고 전했다.
14일 발표된 인도의 물가지표인 도매물가지수는 4월에 예상보다 높은 전년 동기대비 7.23%로 나와 전달의 6.89%보다 상승했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은 시중에 달러공급을 늘리기 위해 수출업체들에게 보유 달러의 절반은 반드시 루피로 교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날 발표한 노트(note)에서 “RBI는 루피화 평가절하를 허용하는 게 낫다”면서 “루피는 글로벌 자금 흐름과 리스크회피에 의해 움직일 것이며 이는 곧 루피가 올해 유로존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더 평가절하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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