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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발 안개..코스피 1950선으로 '미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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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6% 이상 조정을 받으며 단숨에 1950선으로 내려앉았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유럽 정치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의 '팔자'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 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1만5000개 증가에 그치는 등 고용지표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 다우지수는 1.27%, S&P500은 1.61%, 나스닥은 2.25% 내렸다.
프랑스는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대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올랑드는 기준금리 인하,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강화, 균형재정 달성, 부유층 증세, 대기업 세금 인상 등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를 강조해왔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유럽 공조 시스템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올랑드가 유럽연합 신재정협약을 일부 수정을 주장하겠지만, 전면 부정이 아닌 적용 완화 수준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증시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 주도로 성장과 고용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시작부터 1956.06으로 급락 출발했다. 장 초반 1960선을 반짝 회복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팔자'세와 프로그램 매도 강화에 이내 1950선으로 내려온 후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2.71포인트(1.64%) 내린 1956.4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2856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7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은 455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나섰다. 기관 역시 장 후반 매수 강도를 보다 키워 총 15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투신(530억원), 증권(525억원)을 중심으로 은행, 보험, 사모펀드 등에서 고른 '사자'세를 나타냈다. 국가·지자체 물량이 주를 이루는 기타계는 1349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들과 외국인 물량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으로도 3524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 2750억원, 비차익 774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화학이 업황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에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맞물리며 3.01% 급락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해외수주 지연 우려가 겹친 건설업도 2.71% 내렸다. 비금속광물(-2.27%), 운수창고(-2.23%), 금융업(-2.01%), 은행(-2.43%), 증권(-2.76%) 역시 2% 이상 하락했다.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보험 등도 1% 이상 내렸다. 오른 업종은 경기방어 성격이 강한 통신업(3.78%)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현대중공업(-3.32%), LG화학(-3.29%), SK하이닉스(-3.20%), SK이노베이션(4.66%) 등이 3~4% 내렸고 삼성전자(-1.32%), 포스코(-1.07%), 현대모비스(-1.02%), 삼성생명(-0.92%), 신한지주(-1.45%), KB금융(-2.56%), NHN(-1.21%) 등도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장 후반 상승 전환해 각각 0.19%, 0.75% 올랐고 한국전력도 0.21%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04종목이 올랐고 622종목이 내렸다. 61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대비 3.52포인트(0.72%) 내린 487.0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15원 올라 11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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