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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버스커버스커를 느끼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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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토크쇼 택시> tvN 밤 12시
Mnet <슈퍼스타K 3>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밴드 결성과정, 세 남자의 연애사까지 버스커버스커에 대해 나올 수 있는 얘기는 이미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 쏟아져 나온 상태였다. 사실상 동어반복에 가까웠던 <현장토크쇼 택시>가 마련한 자구책은 ‘리플레이’를 전달하는 방식의 차별화였다. ‘무엇’이 새롭지 않다면 ‘어떻게’라도 새롭게 하자는 전략이었다. 브래드를 향한 모든 질문은 장범준의 콩글리시 통역을 거치게 만들었고, 건질만한 대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MC들은 섣불리 세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지 않았다. MC들이 꾹 참고 기다린 결과, 브래드의 잠재된 예능감이 튀어나왔고 장범준의 통역에 답답해하던 형태가 자연스럽게 대화에 끼어들었다.

‘브래드가 버스커버스커에 합류하기 전, 장범준의 길거리 공연에 두 번이나 5,000원을 준 이유’라는 장황한 질문은 장범준의 뇌를 거치며 “Why 오천원?”으로 압축됐고, “만약 10만 원이 있었으면 어떡할래?”라는 형태의 물음에 브래드는 “10만 원, Impossible. 만약 울랄라 세션? Okay, 10만 원”이라는 명쾌한 정의를 내렸다. 영어에 능통한 공형진이 개입했다면 브래드에게 더 길고 구체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었을지 몰라도,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세 사람의 대화의 맛은 살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영자가 “제가 두 명이 된 것 같다”는 형태의 고민에 “아직은 다 본인들이야”라고 말할 수 있었던 건, 어제 방송분이 MC는 독촉하지 않고 게스트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은 토크쇼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울 건 없었지만 따뜻하고 담백했던 <현장토크쇼 택시>는 버스커버스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정서를 느끼고 싶을 때 꺼내보면 좋을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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