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학교폭력 관련 공시 11월로 조정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결과 및 학교폭력 예방교육 현황 등 학교폭력 관련 공시 항목을 11월로 연기했다. 논란이 됐던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관련정보를 공개할 경우 학교현장에 혼란이 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과부는 1일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를 통해 초·중등학교 일부 정보를 공시했다. 이번 공시에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2가지 항목을 제외하고 학생체력평가 결과, 학생장학금 수혜 현황, 교복구매현황, 보건관리 현황, 급식사고 발생 및 처리 현황 등 12항목이 공시됐다.

학교폭력 관련 사항은 단위학교의 폭력 근절 노력 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11월로 조정한다. 이번 공시관련 사항이 학교폭력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해 상황인 데다 공시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결과만 집계하기 때문에 개별 학교의 해결 노력 등이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상진 교과부 1차관은 "열심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각 학교의 노력이 공시에 반영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어 이를 시정할 것"이며 "학교폭력 공시 및 발표와 관련 전반적인 제도개선을 이달 중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제2차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도 11월에 함께 공개된다. 학기 초인 8~9월 온라인을 통해 전국 초중고에 학교폭력 설문을 실시해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별 홈페이지에 학교폭력 실태를 공시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단위학교의 폭력 해결 노력을 충분히 반영하고 긍정적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공시 지표를 개선하고 2차 학교폭력실태조사의 신뢰도를 보완하여 11월에 함께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