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장관은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강동 제2냉장 검역시행장을 방문해 "미국 측에서 보내온 자료를 보니 검역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면서 "오늘부터 수입육에 대한 개봉검사 비율을 50%로 확대해 사실상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미국 농무부 장관에게 받은 메일과 공문의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죽은 소는 월령 10년7개월의 늙은 소인데다 비정형 성 광우병 소견을 보이고, 식품체인에 제공되지 않았다"며 추후 자료가 더 들어오면 관련 내용을 추가 발표하겠다고 했다.
서 장관은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보내온 공문도 공개했다. 그는 "유럽에서도 1년에 한 번 꼴로 나이 많은 소에서 비정형성 광우병이 발견되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서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애썼다.
검역을 중단하라는 정치권의 요구에는 그럴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 장관은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다음 달 1일 상임위원회에서도 이를 (국회에)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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