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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채의 끝장맨' 권혁세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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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신고센터 현장 방문
스티커·현수막 활용 제시

권혁세 금감원장(왼쪽)이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본사에 마련된 서민금융지원 접수센터를 찾아 불법사금융 피해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권혁세 금감원장(왼쪽)이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본사에 마련된 서민금융지원 접수센터를 찾아 불법사금융 피해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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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 스티커는 화장실에 많이 붙어있는 불법사금융 홍보물 옆에 부착하면 효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큰 현수막을 바깥에 걸면 상인들도 상담하러 방문하지 않을까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아이디어 맨'으로 변신했다. 24일 불법사금융 피해신고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다. 이날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불법사금융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꼭 1주일 째 되는 날이다.
권 원장은 서울 남대문시장 내에 설치된 신고센터와 인근 은행을 방문해 신고접수 및 상담안내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현장 요원들로부터 들었다. 특히 현장에 배치된 금감원 직원 및 은행직원에게 금융정보에 취약하고 불법사금융 유혹에 빠지기 쉬운 시장상인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상담안내와 신속한 신고접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서민금융 제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접근성이 높은 불법사금융을 통해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신고 접수 결과 대부분이 '몰라서' 고금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제작한 안내문과 홍보용 스티커에도 관심을 보였다. '불법고금리, 불법추심, 대출사기에 고통받고 계십니까. 지금 신고하시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신고 대표번호(국번없이 1332)가 찍힌 이 인쇄물은 100만장이 제작돼 전국에 배포됐다.
권 원장은 "불법 사채 광고물이 주로 공중화장실 등에 많이 붙어 있던데, 같은 위치에 안내문을 비치하는 것은 어떻겠느냐"면서 "스티커를 아예 그 위에 부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시장 한 가운데 설치된 상담센터를 보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상담을 하게 되면, 문의하러 오는 시장 상인들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불법추심을 받고 있을 수도 있는데,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도 얼굴이 노출되는 문제는 해결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남대문 지점에서도 권 원장의 제안은 이어졌다. 그는 "현수막 등을 제작해 건물 외부에 걸면 좋겠다"면서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시장 상인들에게는 현수막 설치나 유인물 배포 등의 오프라인 홍보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권 원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방문, 피해신고센터의 접수현황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양석승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을 만나, 대부업체와 불법사금융의 업무 구분을 논의하기도 했다. 권 원장은 "소위 말하는 불법사채와 합법적으로 영업중인 등록 대부업체와는 시스템적으로 구분을 해야한다"면서 "대부업체 역시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최대한 확대하고, 자정노력을 통해 합법적 회사로 양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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