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양사가 서로 전혀 다른 사업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4일(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의 성공 비결은 아이폰 올인,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요약된다.
매체는 애플이 자사 브랜드와 리테일 스토어에 투자한 것도 성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리테일 스토어에서 자사 제품을 직접 써보고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리테일 스토어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에코시스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높은 이익을 얻는다는 설명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대응에는 늦었지만 단기간에 빨리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에 충실했고 다양한 갤럭시 스마트폰을 쏟아내며 물량 공세를 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애플과는 달리 통신사업자의 입맛에 꼭 맞는 제품을 내놓으며 제조 부문에서 수익률을 높였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1~3월 아이폰 351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의 전망을 종합하면 1분기 4100~440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보다는 뒤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순익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3배를 웃돌 전망이다. 같은 기간 애플의 순익은 116억달러(한화 13조22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통신 부문에서 애플의 3분의1 수준인 4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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