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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폰 고쳐 '반값폰'으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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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규 정보통신진흥협 부회장 '저가 휴대폰 사업' 검토

▲노영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상근부회장

▲노영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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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휴대폰 제조사는 배가 부르다. 아쉬운 게 없으니 저가 휴대폰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노영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은 2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단말 자급제(블랙리스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반값 단말기'를 만들어 유통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5월 단말 자급제가 도입되지만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여전히 고가폰 유통에 주력할 것을 경계한 발언이다.
노 부회장이 언급한 '반값 단말기'는 중고폰을 케이스만 바꿔 새 것처럼 만들어 싸게 파는 것이다. 노 부회장은 "자동차도 신차 시장이 있고 중고차 시장이 있지 않느냐"며 "1~2년 된 스마트폰은 기능만 약간 떨어질 뿐이지 겉만 바꾸면 새 폰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다만 '중고폰'은 어감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반값 휴대폰'으로 부른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노 부회장은 협회 사업의 하나인 '분실폰 집중관리사업'를 통해 확보된 분실 단말기를 '반값 휴대폰'으로 만들어 유통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는 "지하철, 버스, 택시에서 잃어버린 단말기를 우체통에 넣거나 우체국에 갖다주면 서초우체국으로 다 모이는데 한달에 7000~8000대에 이른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은 단말기는 국가 소유가 되는데 이를 수리해 싼 값에 유통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통신 요금 인하도 이같은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부가 억지로 요금 인하를 압박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아주 불길한 조짐"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더 좋은 서비스는 받고 싶은데 요금은 싸야 한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말했다.
올해 출범 25주년을 맞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IT산업ㆍ정책에 관한 각종 통계정보사업은 물론 방송통신 신용정보 공동관리, 명의도용 등을 관장한다. 노 부회장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통신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지난 2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로 둥지를 옮겼다.

노 부회장은 정보 통신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보통신부가 부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이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역설할 때 삼성전자 컴퓨터 한대가 무려 250만원을 넘었다"며 "당시 정보통신부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100만원 이하 저가 컴퓨터 생산을 독려한 결과 정보통신 강국이 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노 부회장은 "지금처럼 IT 업무를 여러부처에서 나눠 하면 새로운 시장과 수요 창출에 집중할 수 없다"며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이 네 가지 업무가 한 부처로 같이 뭉쳐져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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