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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IMF총재에게 "재원확충 참여하겠다"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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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아시아경제 박연미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워싱턴 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나 "IMF의 재원 확충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라가르드 총재와 양자면담을 한 박 장관은 "주요 20개국(G20)이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번 IMF 재원확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원국에 재원 확충을 요청한 라가르드 총재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도 "유럽의 '재정적 방화벽(firewall)' 확충에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IMF가 추가 재원 확보에 나선 건 결국 유럽 재정위기를 진화하기 위함인데, 유로존의 성의 표시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앞서 유로존은 IMF의 추가 재원 확충을 위해 2000억달러 규모의 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라가르드 IMF 총재가 대폭 낮춰 잡은 재원 확충 목표액(4000억달러)의 약 절반 수준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에는 일본이 600억달러 출연 계획을 밝혔고, 같은 날 노르딕 3개국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도 263억달러의 재원 출자 구상을 공식화했다.
이외에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본과 맞먹는 수준의 재원 출연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고, 러시아와 멕시코, 브라질도 재원 출연에 참여할 계획이다.

각 국이 이해관계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이 한국도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하나는 한·중·일 3국으로 그룹을 지어 재원 확충에 참여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발언권을 확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재원을 출연하는 데는 여러 제한 요인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또 다른 대안은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과 한 배를 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신흥국 그룹의 지지를 얻을 수 있어 좋지만, 발언권 확대 효과는 덜하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원 출연에 참여한다는 것 외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입장이 없다"면서 "이 문제는 오는 6월 멕시코 정상회의에 가서야 결론이 날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유가 급등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고, 특히 원유수입국에 큰 위협이 된다"며 "국제 상품시장에 투기자금이 유입돼 유가가 오르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도 이에 공감하며 "유가 관련 파생상품 규제 등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는 19일 오후 IMF 본부에서 개막한다. 이번 회의의 최대 쟁점은 박 장관과 라가르드 총재의 양자면담 주제이기도 했던 IMF의 재원 확충 방안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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