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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직원들 처음처럼 안 마시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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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두산 임직원들은 두산을 사랑하는 '골수팬'이다. 두산의 야구 경기에 열광하고, 쇼핑도 동대문 두타에서 하며, 햄버거는 버거킹만 먹는다. 소주 역시 몇 년 전만해도 '처음처럼'을 마셨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도 처음처럼을 찾지 않는다.

전일(16일) 두산 직원과의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식당 종업원이 "술은 뭘로 하겠냐"고 묻자, 두산 직원은 주저 없이 "참이슬로 주세요"라고 말했다.
두산하면 '처음처럼'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처음처럼'을 주문하지 않는 두산 직원이 놀라웠다. 두산 직원은 "(임직원) 우리는 '처음처럼' 안 마신다. 예전이야 '처음처럼'만 마셨지만 롯데에 넘어간 후로 참이슬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처럼' 신화를 일궈온 건 두산 주류BG 임직원들인데 모든 혜택은 롯데가 누리고 있으니, '처음처럼'을 마실 수 있겠냐. 술 맛이 나겠냐"며 소주를 들이켰다.

실제로 두산은 2006년 '처음처럼'을 출시하며, 임직원들이 하나로 뭉쳐 강남ㆍ압구정일대와 대학가 등을 돌며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수도권과 지방에서 인기를 끌며 참이슬에 이어 업계 2위로 뛰어올랐다. 대한상의 임직원들은 박용성 전 대한상의ㆍ두산 회장과의 정(情)으로 아직까지 '처음처럼'을 마신다고 한다.
한편 롯데주류를 비롯해 하이트진로 등 주류업계 종사자들은 대부분 다른 회사의 술을 마시지 않는다.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좋던 싫던 간에 오로지 그 제품만 마시는 것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제품을 하나라로 더 팔아야 좋은 거 아니냐"며 "회사의 제품을 사랑하고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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