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대한한의사협회가 구성한 '한의약 만성질환 건강관리제도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은 12일 제6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다.
임상시험을 통해 한방의 고혈압 치료법이 효과를 보일 경우, 동네 한의원도 선택의원제에 공식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김경호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우선 고혈압부터 연구를 진행한 후 차후 당뇨병까지 확대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각 한의원은 한약과 혈 관리, 침 등으로 고혈압을 치료한다. 당뇨, 퇴행성 관절염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과 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협회는 "지금까지 수많은 임상사례와 역사적 근거를 통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의원에는 질 평가를 통해 사후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환자를 장기적으로 관리해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대형병원 이용을 줄여 건강보험 재정도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지나친 간섭 등 부작용을 우려해 제도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반면 한의사협회는 "한의계를 제외한 조치는 명백한 차별"이라며 한의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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