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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깎아도…" 미국차 판매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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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최대 수혜자 '미국차' 가격내려도 안 팔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달 발효된 한미FTA의 최대 수혜처로 꼽혔던 미국차 브랜드의 판매실적이 되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의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투박한 이미지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연비 등으로 여전히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포드,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 미국차 브랜드의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0%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차 브랜드의 전체 판매대수가 1만648대를 기록, 월별 판매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던 것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미국차 브랜드 중 가장 공격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섰던 포드코리아의 지난 3월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6%가까이 감소한 416대에 불과했다. 시장점유율도 4%대에서 3%대로 내려앉았다. 1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해 1115대에서 1015대로 100대나 줄어들어 9%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모델별로 최대 525만원까지 가격을 낮추면서 시장점유율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입차 가격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부품값도 최대 35%까지 내렸다. 모델별로 SUV 링컨 MKX는 525만원을 인하한 5375만원, 링컨 MKS는 405만원 가까이 인하했다. 미국산 2012년식 모델 역시 평균 180만원에서 265만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GM코리아의 캐딜락 브랜드와 크라이슬러 역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캐딜락 브랜드는 대부분 모델의 가격을 최대 400만원까지 낮췄지만 지난 3월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0% 줄어든 28대에 불과했다. 올해 초 '뉴 300c'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크라이슬러도 월 판매목표 500대에 한참 못미치는 338대를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0.7%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포드코리아 강남지역 전시장 한 딜러는 “한미FTA 발효를 앞둔 3월초 이후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실수요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고 있다”며 “독일차와 일본차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하한 신차를 출시한 탓에 미국차의 가격인하 효과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차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면서 기대에 부풀었던 딜러와 딜러사들의 실망감도 적지 않다. 일부 딜러들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유럽 또는 일본 브랜드로 갈아탈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차 브랜드 딜러는 “전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인하된 가격에는 호감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차만의 투박한 디자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유럽차와 일본차 대비 낮은 연비는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포드 링컨MKS, 포드 링컨MKX, 크라이슬러 뉴 300C 등 미국차 브랜드 주력모델들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8~9Km대에 불과하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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