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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서 제주까지' 깍쟁이 日, 통큰 中 관광객 유치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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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구채은 기자, 김재연 기자] 우리나라를 찾아 관광을 즐기는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K-POP(한국대중가요) 열풍과 엔고 등이 크게 작용했다. 1000만명 외국 관광객을 목표로 한 올해, 특히 인접국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중요해 지면서, 최근엔 서울도심 뿐 아니라 전북, 제주 등 지자체가 나서서 지역관광 홍보에 나서고 있다.

1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수는 지난 2월 현재 29만4317명으로 지난해 동월(22만1318명) 대비 32.9%나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수도 지난해 2월 15만7019명에서 지난 2월 17만3790명으로, 1년새 1만6771명이 늘어 10.6%가 증가했다.
특히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명동 등 도심 일대를 중심으로 쇼핑관광을 즐기는게 눈에 띈다. 일본인 관광객이 중국인에 비해 월등히 많지만, 구매성향은 중국인들이 통크게 소비한다는 게 명동일대 점주들의 설명이었다.

지난 8일 찾은 서울 명동 오후.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일본인 관광객들이 명동을 누비고 있었고 상인들은 일본어와 중국어를 써가며 관광객을 가게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일본인 미나미(여 40대)씨는 "한국에 오면 인사동과 명동을 찾는다"면서 "물가가 싸서 쇼핑하러 온다"고 말했다.모리야스씨(여 30대)와 사사와 아키씨(여 30대) 도 "마사지 가격이 일본의 4분의 1 수준이어서 자주 온다"면서 "화장품과 의류 , 먹을 것이 값이 싸고 맛이 있는 게 명동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일본인 주부 고바야시씨(초등학교 교사)는 "화장품과 초콜릿의 물가 싸다"고 방문 이유를 말했다.
명동 인근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본인들은 화장품과 가방, 잡화를 많이 사간다"면서 "일본인들은 소비를 계획있게 하는 스타일이라 흥정을 하지 않고 본인이 필요한 것만 사간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경우 한류 영향과 함께 최근 한중수교20주년과 개별 여행객 증가, 기업회의 증가 등으로 관광객 수가 늘었다. 지난 1월 22~28일 춘절기간만 5만689명이 다녀갔다. 중국인들은 주로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고가 명품 위주로 쇼핑하면서, 이 기간동안 신라면세점과 롯데백화점 등 매출이 각각 272%, 110%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관광지로 서울외에 제주도가 꼽히는데,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도 늘면서 올 1분기만 11만7860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68%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찬 한국관광공사 일본팀 팀장은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들은 아직까지 70% 이상이 서울 관광에 집중돼 있는데, 수요대비 수도권 내 객실 공급이 모자라 올해 379개에서 500개로 숙박시설을 늘리는 정책 외에도, 지방관광 활성화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지난해 대구 엑스포 박람회를 홍보했던 것처럼, 올 여수 엑스포, 전북방문의 해 행사 등과 연계해 지역으로 관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서울 광화문에서 전북 지역의 대표명소인 전주 한옥마을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특히 한국에 체류하는 일본인 유학생들에게 지방을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경험했던 것들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해 일본 내 친구들에게 홍보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서도 역시 지역 홍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팀장은 "명동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들에게 지난 2008년부터 중국은련카드를 비씨카드가 대행해 공동프로모션을 하고,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수도권내에서는 최근 K-POP 콘서트나 연예인 영화촬영소 등도 인기가 좋으며, 이외에도 제주도도 전통적으로 많이 다녀가고, 요즘에는 부산이나 전라도 등지도 부쩍 찾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구채은 기자 faktum@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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