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52억 손실 카카오톡의 920억 '대박'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9일 "투자 받은 920억원으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과 모바일 게임 제휴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우 대표는 이날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잇따른 투자 유치를 계기로 회사의 발전 방향과 수익 모델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외서 44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운 카카오는 최근 중국 최대 게임 기업 텐센트와 국내 온라인 기업 위메이드로부터 9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텐센트와 위메이드는 각각 720억, 200억 규모로 참여했다.
카카오는 특히 20% 수준인 해외 사용자 비율을 확대하면서 수익모델 중 하나로 스마트폰 게임 사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17억9900만원, 당기순손실 152억5900만원을 기록했던 카카오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 대표는 "지난해 적자가 난 것은 서비스 규모를 확대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페이스북 역시 수익을 내기까지 5년 이상이 걸린 만큼 수익모델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에 대규모 투자를 한 업체가 게임 기업인 텐센트와 위메이드라는 점에서 카카오톡이 향후 스마트폰 게임과의 연동을 통해서 수익 창출을 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텐센트와 위메이드가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5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은 카카오톡의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대한 미래 성장 가치와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지분 5.8%를 확보한 위메이드와의 협력 사업도 관심을 끈다. 카카오와 위메이드 양사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을 위해 공동으로 TF팀을 구성하고 카카오톡 서비스 내 '게임센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의 출시 예정 모바일 게임 신작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에 위메이드의 스마트 게임 라인업을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작년 1월에도 15개 법인과 개인투자자들로부터 53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이어 9월 위메이드를 포함한 투자사에서 206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수익 모델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시점에서 지금까지 총 1179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셈이다.

이석우 대표는 "투자금은 우선순위에 따라 집행해 나갈 예정이며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에서 여러 가지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