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주 ‘2.0경영’ - FTA전략은
농협은 농업인과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농림식품부와 함께 한·EU,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비롯해 앞으로 다가올 FTA에 대한 대응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이번 사업구조개편으로 농협은 각 분야의 사업들을 강화하고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FTA란 파고도 뛰어넘겠다는 대안을 마련해두고 있다. 농협의 FTA 전략을 총체적으로 조망해본다.
농협은 이번 사업구조개편으로 경제사업이 강화되면 FTA의 높은 파고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FTA로 인해 나날이 식량주권이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농촌의 시설지원과 유통·물류 체계 개선 및 현대화·규모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안심축산이라는 대형 패커 육성으로 축산물 유통단계를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유통이윤을 돌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축종별 핵심조합원 1만호를 육성하고 계열화를 통해 산지 생산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수도권에 축산물종합물류센터와 전국 2개 권역의 계란유통센터, 1000여개의 계란 판매장 등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안심축산물전문점을 2000여 곳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한우 DNA검사, 항생제 잔류물질검사, 생산에서 유통까지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적용해 안심축산물의 위생·안전 보증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얘기다. 따라서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시장점유율을 안심한우 50%, 안심한돈 40%, 안심계란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최근 안심벌꿀, 안심닭고기까지 출시해 개방화시대에 대비할 생각이다. 또한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진출도 추진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농협은 한·미FTA를 앞두고 12개의 농정과제를 국회와 정부에 건의해 9개 과제를 관철시켰다. 축산발전기금 재원확충, 농림어업용 면세유류 영구화를 위한 제도개선, 축산소득에 대한 과세 범위 확대, 대두 생산 기반 구축지원, 사료가격 안정을 위한 사료원료 세제지원, 농업용 시설 전기요금 적용체계 개선,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개선, 축종별 전업 가족농 육성지원, 제주 감귤산업 발전기금 조성 등이다.
농협의 구조 개편은 농업인의 소득향상과 소비자인 국민의 후생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 만큼 향후 농식품부와 농협간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절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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