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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바람, '미풍'에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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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종일 기자] 낙천과 공천 배제 등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4ㆍ11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인지도와 지역기반을 믿고 출사표를 던졌지만 호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악전고투하고 있다. 당적이 없다보니 지지율이 하락하고 다른 무소속 후보와의 싸움에서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수도권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보들이 많다. 유정현(중랑갑), 진성호(중랑을), 정태근(성북갑), 김성식(관악갑), 강용석(마포을), 정미경(경기 수원을),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이 현역프리미엄을 달고 출마했다. 유정현ㆍ정미경 의원이 1ㆍ2위와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진성호ㆍ이윤성 의원은 3ㆍ4위에 그쳐 대반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새누리당 탈당파 중에서는 그나마 정태근(성북갑), 김성식(관악갑)의원 정도가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 곳은 새누리당이 배려 차원에서 공천을 하지 않았다.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제명됐던 강용석 후보는 당초 '고소남'이라는 대중적 인지도를 믿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청래 민주통합당 후보에 크게 밀리고 있다.

경선 조작 논란 속에 민주당을 탈당한 김희철 후보(관악을)는 탄탄한 지역기반으로 3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새누리당,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3파전 구도 속에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여야의 강세지역인 영남과 호남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경북의 현역 출신들은 무소속 단일화 과정에서 대거 탈락했다. 이명규(대구 북구갑), 배영식(대구 중남구), 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이 각각 양명모, 박영준, 도이환 후보에 자리를 줬다.

18대 총선에서 '사천이변'에 희생됐다가 이번에 낙천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합구가 된 사천ㆍ남해ㆍ하동에 나왔지만 1위인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를 따라잡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호남은 무소속바람이 가장 거세다. 민주당은 광주 서갑에 호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여성 박혜자 후보를 내세웠지만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갑석 후보와 현역 조영택 후보 등 무소속인 두 후보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역 탈당파인 최인기(나주화순) 후보는 오랜 기간 닦아온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민주당 배기운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김충조(여수갑),신중식(고흥ㆍ보성), 유인학(장흥ㆍ강진ㆍ영암) 조배숙(익산을), 신건(전주완산갑), 유성엽(정읍) 등 현역 무소속 후보들도 선전하고 있다.

4.11총선은 전체 후보 4명 중 1명 이상(27.7%, 257명)이 무소속이다. 4년 전 18대 총선의 무소속 124명보다 배 이상 많다. 18대 총선에서는 전체 지역구 245곳의 10.2%인 25곳에서 무소속이 당선됐지만 올해는 이 보다는 적을 것으로 정치권은 관측하고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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