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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누빔, 실용의 형태”, 디자이너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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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동양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패션테이크오프를 통해 2일 쇼를 선보인 디자이너, 그라운드웨이브 김선호와의 인터뷰.

▲ 백스테이지, 모델의 옷매무새를 만지는 디자이너 김선호(우)

▲ 백스테이지, 모델의 옷매무새를 만지는 디자이너 김선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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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 시즌에 이어 역시 동양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옷을 보여주었다.
A.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되겠다. 한국적인 직선의 느낌, 한국 건축물이나 전통 의상에서 보여주는 직선이다. 그것을 원단에 싣기 위해 누빔을 사용했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느낌만이 감도는 건 아니다. 원단은 현대 복식에서 사용하는 너무나 일반적인 것인데 그런 원단에 전통 누빔을 넣었더니 더욱 현대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오히려 미래적인 느낌까지 생겨나더라.

Q. 모델들이 맨발로 솜 위를 걷게 했다. 어떤 이유에선가.
A. 누빔을 쓰다 보니 두툼한 느낌이 생겨났고 그래서 옷이 무겁고 분위기가 딱딱해졌다. 그래서 바닥을 부드럽게 했다. 지난 시즌에 아크릴로 만든 나막신을 신겼는데 이번엔 맨발로 걷게 했다. 부드럽고도 무거운 느낌이 병존하게 하고 싶었다.
Q. 꾸준히 전통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승복을 좋아한다는 말도 있었다.
A. 원단에 관심이 많다는 말로 시작해야겠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먼저 소재를 본다. 불교에 심취하거나 유달리 승복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국적이고 또 세련됐단 생각은 한다. 전통적인 것 같지만 디자인이 현대적이다. 그저 예뻐서 쓰는 소재고 원단이란 단순한 취향이 있다.

▲ 2일 서울패션위크에서의 FW 컬렉션

▲ 2일 서울패션위크에서의 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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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남성 컬렉션에 유난히 누빔이 많이 보이는데 어떤 흐름으로 느껴질 정도다.
A. 나의 브랜드로만 볼 땐 어떤 경향으로 볼 수는 없을 거 같다. 다른 브랜드도 개인적인 성향에 맞춰진 컬렉션을 하고 있고. 남성복은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여성복은 가죽에 누빔이 많이 보이긴 했다. 누빔이란 게 옷을 실용적으로 만들 수 있다. 승복을 생각해본다면 얼마나 실용적인가. 물빨래가 가능하고 보온성도 있다. 생각해보면 그런 실용적인 면면이 경향일 수는 있겠다. 미국 브랜드에서 이러한 누빔을 많이 쓰는 거 같다. 누빔을 이용해서 코트, 트렌치코트를 만든달지.
Q. 다른 디자이너 쇼에 비해 쇼 시간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보통 스무 가지 스타일에서 왔다 갔다 한다. 이번에는 좀 더 간결하고 강렬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옷이 가진 성격이 강해서 그런 것도 있고. 우린 딱 스무 가지 스타일에 집중했다. 유럽 빅 브랜드들도 15분 안에 끝나는 게 트렌드인 것도 같다. 디자이너의 의도를 강하게 전달하려는 것. 그 정도까지만.

▲ 쇼가 시작되기 전 백스테이지

▲ 쇼가 시작되기 전 백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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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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