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미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몰 오브 아메리카'의 운영사인 555(트리플 파이브) 그룹의 마크 바추리(Mark Vaturi) 대표이사가 인천시를 방문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에 1조5000억 원을 들여 가족, 쇼핑, 레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을 짓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555그룹은 이 곳에 한국적 문화와 세계 공통의 엔터테인먼트가 조화된 관광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음식, 한류 등 공연문화, IT 기술, 쇼핑, 레저 등 7가지 주제를 테마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족 단위로 최소 2~3일 이상 머물며 쉬고 즐길수 있는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초기 의향서(LOI)상 5억 달러며, 총 1조5000억 원 규모로 잡고 있다.
555그룹이 투자하기로 한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는 인천공항 동측으로 4.5Km 떨어진, 인천대교가 영종도에 닿는 부분에 위치한 여의도 1.5배 크기인 390여만㎡의 규모로, 당초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 딴 복합 전시문화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계적 불경기로 인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최근 시행사가 파산하는 등 사업이 실패해 유휴 부지로 남아 있다.
555그룹은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꼽히는 인천공항이 지근 거리에 있고, 중국 및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좋다는 조건 때문에 영종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와 555그룹은 오는 5월 송영길 시장의 미국 방문 때 구체적인 투자 액수ㆍ사업 부지 위치 등이 담긴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을 주도한 전준경 인천발전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의 명소인 인사동과 명동, 홍대 앞, 청담동 쇼핑몰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관광 레저 복합 단지를 구상해 555그룹과 접촉한 결과 최근 내한이 이뤄졌다"며 "두바이몰에 못지 않은 세계 최대의 복합 쇼핑몰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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