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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떠도는 '퇴출명단'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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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코스닥 살생부'

퇴출社 예비명단 무분별 배포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메신저를 이용한 코스닥 퇴출 기업 예비 명단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 메시지에는 퇴출에 대한 뚜렷한 이유나 근거가 없어 해당 회사 및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 시즌을 앞두고 업계 관계자와 주식투자자들이 이용하는 메신저를 통해 무차별 배포되고 있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종목 리스트에는 코스닥 업체들이 대거 들어가있다.

약 40개 기업 가운데 10여개는 이미 거래 정지 상태에 놓인 기업들이다. 또 관리종목, 투자주의 환기종목들도 10여개 가량 포함돼 있다. 하나하나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그럴싸해 보일 정도다.

하지만 이 기업들 가운데서는 합병으로 이미 없어진 기업이나, 결산월이 달라 이번달에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는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별다른 내용 설명없이 기업 이름만 버젓이 들어가 있어 해당 종목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에이원마이크로는 상장폐지 된지 두 달이 다 됐지만 퇴출 가능종목에 이름이 들어가있다. 에이원마이크로는 올해 1월17일 전·현직 대표의 횡령·배임으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더 체인지도 이미 지난해 9월 디지탈리아와 흡수합병 됐지만 메신저상에서는 아직 '퇴출 가능 종목'이다.

스템싸이언스의 경우는 더 황당한 경우다. 이 회사는 6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이번달까지 감사보고서 제출의무가 없지만 퇴출 주의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스템싸이언스는 직접 진화에 나섰다.

스템싸이언스 관계자는 "6월 결산법인임에도 12월 결산 관련 관리종목, 상폐종목 등이 언급되면서 더불어 언급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현재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포함돼 있는 스템싸이언스는 지난 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결산월이 다가오면 메신저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명단이 돌아다니곤 한다"며 "일부에서는 이런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다시 오르면 시세차익을 올릴 목적으로 메시지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은 이번달 안에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총일 1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거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 제한으로 한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일 경우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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