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날씨 덕분에' 美경제지표 호조
역대 네번째로 따뜻했던 겨울..미국인들 난방비 아껴 소비 나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의 배경에 날씨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미국 가계가 난방비 걱정을 덜었고 덕분에 소비할 여력도 나아졌다는 것이다. 미국의 올해 1월은 역대 네 번째로 따뜻하다.
미 금융 월간지 블루칩 파이낸셜 포어캐스츠가 월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특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3분의 2는 날씨가 경제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마켓워치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눈이 내리지 않고 따뜻했던 겨울 날씨 탓에 최근 몇 달간 기초적인 경제 여건이 과장됐느냐는 질문에 애널리스트 66%가 그렇다고 답했다.
도이체방크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라보그나는 "지난해 4분기 유틸리티 사용량이 전년동기대비 12% 줄어든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집을 덥히지 않으면서 1월 유틸리티 생산도 전년동월대비 7.5%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라보그나는 "이번 분기 유틸리티 소비 규모가 추가로 120억달러 이상 줄어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이것이 휘발유 가격 상승 충격을 상당히 완충해줄 것임은 의심할 바가 없다"고 말했다. 난방비를 절약했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라보그나는 이러한 점은 올해 상반기 소비지출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는 이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수준인 지역에서도 소비가 유지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증가율이 둔화되긴 했지만 지난 1월 미국의 3개월 평균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6% 가량 늘었다.
노무라 증권의 엘렌 젠트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날씨가 소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보여주는 것"이라며 "날씨의 영향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겨울에는 건설업도 통상 어려움을 겪지만 지난 1월 주택착공 건수는 1.5% 증가해 월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일자리 증가에도 도움이 됐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개월 동안 건설 부문에서는 5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는데 이는 전년동기에 3만2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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