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매 분석까지 계량화···운용 방식 진화
2000포인트 안착을 위한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자니 지수가 부담되고,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자니 수익률이 낮고, 투자를 안하자니 수익을 얻는데 나만 소외될까봐 두렵기까지 하다.
최근 우리나라의 퀀트 모형 수준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수의 증권사에서 퀀트 모형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중에 나와있는 퀀트펀드만 해도 수십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Q 트리플에이스' 펀드가 최근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는 2008년 퀀트모델의 실패원인을 분석해 펀더멘털 분석에 편중돼있던 투자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개별종목의 기술적 분석과 함께 업계 최초로 기관의 매매 분석을 계량화해 매월 가장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지난 1월 상승장에서 모든 투자자들의 관심이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을 때, 이 펀드는 모멘텀 분석을 통해 하이닉스와 LG그룹주 등의 종목을 매수했다. 또 테크니컬 분석을 통해 오랜 기간 동안 소외됐던 증권, 철강, 화학, 조선 업종 등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종목들을 집중 매수한 결과 지난달 27일 기준 연초 후 수익률 12.06%로 KOSPI지수보다 3% 상회하는 성과를 시현했다. 연초 후 수익률 기준으로 국내 1321개의 전체 주식형 펀드 중 24위를 차지해 상위 2% 안에 들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달 28일 기준 퀀트 펀드 29개의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각각 12.99%, 13.48%를 기록해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11.62%, 10.14%를 웃도는 성과를 나타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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