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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방향성 예측 힘들 땐? '퀀트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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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매 분석까지 계량화···운용 방식 진화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주가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다시 2000포인트 고지를 등정했다. 1980년 100포인트를 시작으로 지수를 산출했으니 약 30여년 만에 20배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2000포인트 안착을 위한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자니 지수가 부담되고,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자니 수익률이 낮고, 투자를 안하자니 수익을 얻는데 나만 소외될까봐 두렵기까지 하다.
지금처럼 변동성 장세에서 여유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의 일환으로 자산의 일정부분을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게 '퀀트펀드'다. 퀀트펀드는 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계량모형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주식시장의 과열과 침체국면에서 이성적·합리적 판단을 토대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방식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퀀트 모형 수준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수의 증권사에서 퀀트 모형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중에 나와있는 퀀트펀드만 해도 수십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Q 트리플에이스' 펀드가 최근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는 2008년 퀀트모델의 실패원인을 분석해 펀더멘털 분석에 편중돼있던 투자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개별종목의 기술적 분석과 함께 업계 최초로 기관의 매매 분석을 계량화해 매월 가장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 펀드는 독자 개발한 '수정 상대 밸류에이션'을 사용하는게 특징이다. 주가 상승장에서는 펀더멘털 팩터의 비중이 높아지고, 하락장에서는 테크니컬 팩터의 비중을, 횡보장에서는 모멘텀 팩터의 비중이 높아지는 등 시장 환경에 적응하도록 설계돼 있다. 일관적인 평가 스코어를 근거로 특정업종과 테마에 쏠림 없이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지난 1월 상승장에서 모든 투자자들의 관심이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을 때, 이 펀드는 모멘텀 분석을 통해 하이닉스와 LG그룹주 등의 종목을 매수했다. 또 테크니컬 분석을 통해 오랜 기간 동안 소외됐던 증권, 철강, 화학, 조선 업종 등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종목들을 집중 매수한 결과 지난달 27일 기준 연초 후 수익률 12.06%로 KOSPI지수보다 3% 상회하는 성과를 시현했다. 연초 후 수익률 기준으로 국내 1321개의 전체 주식형 펀드 중 24위를 차지해 상위 2% 안에 들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달 28일 기준 퀀트 펀드 29개의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각각 12.99%, 13.48%를 기록해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11.62%, 10.14%를 웃도는 성과를 나타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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