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2서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시연..2개의 망 묶어서 속도 높인 발상의 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SK텔레콤 이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기술로 '스마트 한류(韓流)'에 앞장선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제어·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리더로서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28일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릫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릮에서 하이브리드네트워크(Hybrid Network), LTE펨토셀(LTE Femto-cell), 스마트푸시(Smart Push)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달 말 세계에서 가장 빠른 7개월 만에 LTE 고객 100만명을 돌파한 저력을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종망 묶음 기술로 불리는 하이브리드네트워크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이다. 주파수 대역이 서로 다른 두 개의 망을 동시에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하이브리드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할 경우 두 망을 한데 묶어 제공함으로써 LTE어드밴스드(Advanced) 수준의 속도(100Mbps) 제공이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에서 하이브리드네트워크 솔루션을 발표한 이후 MWC 개막 전부터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관심이 높았다”며 “MWC에서는 임종태 SK텔레콤 기술정책지원 TF장이 직접 나서 네트워크 효율성 극대화 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LTE펨토셀도 MWC를 통해 공개됐다. 펨토셀은 실내 음영지역 개선과 함께 소규모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한 초소형 기지국이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 설치돼 수십m 정도의 상세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중계기의 경우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LTE펨토셀은 서비스 커버리지 확장과 용량 증대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푸시는 통신사, 메신저업체, 고객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협력모델”이라며 “스마트폰 메신저 등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불필요한 연결유지 신호를 줄여 궁극적으로 휴대폰 배터리 소모와 데이터 통화료 과다 발생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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