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덕인베스트먼트 창립, 애니솔루션, 골프존, 실리콘웍스, 신우산업 등 자본금 5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덕특구의 벤처기업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만든 창업투자회사가 28일 오후 창립식을 갖는다.
특구의 벤처기업들이 지난해 1월 창투사 창립을 위한 모임을 시작하고 그해 5월 (가칭)대덕인베스트먼트 발기인총회를 한 뒤 7개월 만이다.
애니솔루션, 골프존, 실리콘웍스, 디앤티, 신우산업, 인텍플러스, 케이맥, 위월드, 대전시 중소기업지원센터와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가 지분투자자이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대표는 장영복(56) 애니솔루션 대표가 맡았다. 장 대표는 KT(옛 한국통신)통신망 연구소 연구원(과장급) 출신으로 2000년 애니솔루션을 창업, 1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는 통신망운용관리(Telecom OSS/BSS)시스템 구축기술을 갖춘 회사다.
전국의 창투사는 2000년에 147개서 2011년 103개로 줄었다. 이 중 지방자치단체 창투사는 4개사 뿐이다. 지난해 이들 창투사의 투자액은 1조910억원으로 수도권에 71.5%, 5대 광역시에 11.1%로 수도권에 집중투자됐다.
지역창투사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실감한 벤처 1세대들, 척박한 지역벤처 생태계에서도 굳건히 살아남은 선배 벤처기업인들의 금전적·심정적 ‘지지’ 속에 대덕인베스트먼트가 탄생했다.
토종 창투사, 대덕인베스트먼트의 투자처는 기업공개를 목전에 둔 벤처가 아니다. 뛰어난 기술의 창업초기회사나 성공가능성이 있으나 외부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한 벤처기업을 적극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발했다.
장 대표는 “공공펀드조성을 통해 지역첨단기술기업에 스마트머니를 제공하는 창투사 고유업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M&A전문펀드(PEF형) ▲엔젤펀드 조성 ▲시드머니 제공으로 벤처기업 경영환경 활성화와 창업인큐베이팅사업을 펼치고 과학벨트와 연계활동을 선언했다.
함께 출범하는 ‘충청권경제활성화투자조합 제1호’는 지난달 31일 조합결성 총회를 연 뒤 이달 10일 중소기업청에 창업투자조합으로 정식등록됐다.
출자규모는 ▲대전시(대전중소기업지원센터), 충남도(충남테크노파크)가 각 30억원 ▲한국정책금융공사-한국벤처투자 일자리창출펀드 2호가 14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 30억원 ▲민간자본 35억원 ▲운용사인 대덕인베스트먼트 20억원 등 285억원이 모였다. 앞으로 조합원을 더 늘려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대덕인베스트먼트 창립식은 28일 오후 6시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하히호호텔 5층 그랜드볼룸서 열린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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