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우현 대산F&B 회장은 최근 자서전 '나는 꾼이다 '를 냈다. 정 회장은 이 책에서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에 대해 '꾼'이라는 훈장을 붙일 수 있다"며 스스로를 '피자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동대문시장 의류업체에서 시작해 1990년 이대에 미스터피자 1호점을 열고 국내 400여 개 매장과 중국ㆍ미국ㆍ베트남 등에 27개 매장을 운영하기까지의 우여곡절과 경영철학 등을 담았다.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대표도 지난 22일 피드백 매뉴얼 도서 '피드백'을 출간, 초판 2000부를 찍었다. 특히 최 대표는 국어교사로 활동했던 자신의 경력을 살려 2007년부터 인문학적 도서를 내왔다. 사내에서는 직원들과 매월 2권씩 책을 지정해 토론하고 직원들에게는 독후감까지 쓰게 한다. 이 영향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경영관련 서적을 읽고 토론하는 사내 소모임이 생기기도 했다.
최 대표는 "배려와 소통을 기본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며 "직원들의 배움 과 성장을 최대한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리더십 역량 의 기반이 되는 피드백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싶어 책까지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식업 CEO로서 특강 문의가 가장 활발히 들어오는 곳은 카페베네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지난 해 10회 이상의 특강을 진행했다. 해외진출 등으로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한 달에 한 벌 꼴로 출강한 셈. 많을 때에는 한 달에 3~4번씩 출강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외식업계에 특히 출간, 출강 열풍이 부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외식 업체 CEO들이 맨 몸으로 시작해 성공 스토리를 쌓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자사의 브랜드를 더욱 친근하게 알릴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외식업계 대표들의 책 출간, 강의ㆍ강연이 단순한 개인 차원이 아니라 회사 전체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회사의 역사를 정리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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