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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2월에만 3조 더 산 외국인..얼마나 더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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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성 자금 비중 두배 이상 급증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에 6조원 이상을 쏟아 부은 외국인들이 2월 들어서도 지난 16일까지 3조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계 자금이 여전히 강한 매수세를 보였지만, 단기성 자금의 비중이 두 배 이상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 이후 16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조8100억원의 순매수(체결기준)를 기록했다. 월간 순매수 규모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에 이어 강력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1월 3조66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유럽계 자금이 무려 1조9300억원어치의 국내주식을 사들여 강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1월 1조738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미국은 같은 기간 21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었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외인 매수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실시한 후 풀린 유동성이 신흥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실제로 글로벌 펀드자금 유출입을 살펴도 꾸준히 신흥국 펀드로 돈이 몰리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그는 “자금 유입세가 2월 첫째 주 2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긴 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큰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펀드자금 유출입을 살펴보면 지난 8일까지 일주일 동안 신흥시장에는 58억달러의 펀드투자금이 쏟아져 들어와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후 지난 15일까지의 일주일 동안 22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기성 자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별 투자동향을 살폈을 때 롱펀드(장기투자) 자금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지만 1월에 비해 단기성 투자자금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며 “외국인 투자자금 성격이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투자자금은 중장기로 투자되는 자금으로, 조세회피지역에서 투자된 자금은 주로 헤지펀드로부터 투자된 단기성 자금으로 양분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케이만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 주요 조세회피지역의 순매수 규모는 약 8075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순매수 규모의 13%에 불과했지만, 2월 16일까지는 조세회피지역이 약 76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비중이 27%로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들어온 자금은 중장기성 투자자금으로 향후 급격한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조세회피지역으로부터 유입된 약 7600억원의 돈은 시장에 악재가 터지면 2, 3개월 안에 빠져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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