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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증시,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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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지난 3년 간 급성장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받아 인도네시아의 3년 간의 랠리도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 투자처에서 발을 빼고 있는 추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올 들어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증시는 1.4%밖에 증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수(파란색 선)는 지난 3년간 130% 증가하며 급성장해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수(파란색 선)는 지난 3년간 130% 증가하며 급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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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증시가 지난 3년간 130%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식 거래의 MSCI 지수가 같은 기간 15.8% 성장한 것에 비해서도 아주 적은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2010년부터 2년 간 6.1%, 6.5% 각각 성장해 왔으나 올해 들어 점차 글로벌 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세계은행이 전망했다.
아시아 3번째 인구구인 인도네시아에 투자자들이 몰려든 이유는 석탄, 구리, 팜오일 등 원자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유럽 부채위기에도 인도네시아 경제 구조상 2억49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인구를 대상으로 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 수출 수요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경제성장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플레이션 우려도 인도네시아에서는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 인플레이션은 2010년 말 최고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해 지난해 3.8%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국내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면서도 물가상승이 없는 '골드락스'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의 올해 기업 주가 상승폭을 15.5%로 예견했다.

이처럼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가 인도네시아의 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국내 사업 자신감은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사업 자신감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노후된 시설을 개선을 가능케하는 토지수집 법안을 통과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블룸버그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올 들어 인도네시아 주식 2억달러 이상을 팔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외면하기 시작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틑 인도네시아 주식에 50% 가까이 신흥국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며 증시가 과잉상승했다고 지적하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유럽 부채위기 해결 기미가 보이는 데다 미국이 경제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인도네시아의 매력은 줄어들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수요 중심 경제인 인도네시아보다는 유럽·미국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 내 다른 신흥국 경제가 큰 수혜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의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면서 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 지에 다시 한번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 향방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크레디트스위스의 테디 오에토모 애널리스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시설 개선 자금을 위해 올해 말 연료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 인플레이션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신용평가사들이 예상한 인도네시아의 '골디락스' 시나리오는 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다른 신흥국처럼 주춤한 경제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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