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오롱에 따르면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회장이 지난 수년 동안 새로운 도약을 강조하며 계열사별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1조4000억원대의 매출액과 6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3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하는 등 대폭 개선된 실적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건설과 코오롱아이넷(무역·IT), 코오롱B&S(수입차 유통) 등이 지난해 말 합병한 회사로 합병 이후 사업구조가 개선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건설 부문을 알짜 계열사인 코오롱아이넷과 코오롱B&S가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회사측은 “건설사업부문의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라 매출성장 및 손익구조 안정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 대비 내열성, 내마모성 등 기계적인 물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으로 최근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며 코오롱플라스틱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역시 돋보인다. 이 회사는 기존의 바이오의약 사업부는 물론 환경소재와 워터 솔루션 사업부 역시 최근 매출을 회복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의 국내 임상 2B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이 제품이 상용화 된다면 향후 고속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회장이 최근에 코오롱생명과학 주식을 장내에서 직접 매수해 지분율을 1% 이상 끌어 올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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