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야심차게 공개한 새 유니폼을 둘러싸고 팬들과의 온도차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인천은 13일 인천 송도파크호텔에서 르꼬끄 스포르티브(lecoq sportif)와 용품후원 조인식을 열고 2012 시즌 새 유니폼을 발표했다.
새 유니폼이 공개되자 팬들은 트위터와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을 향한 취재진의 첫 질문도 유니폼 디자인에 대한 것이었다. 오랫동안 지켜온 전통을 버렸다는 팬들의 지적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세계적인 구단들도 한 색깔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파란색이 우리의 전통이라고 하는데 누가 정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너무 민감한 반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한 색깔을 고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정민 인천 마케팅 팀장은 “올 해 숭의구장을 새로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2004년 창단 때와 비슷한 유니폼 디자인을 채택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다급하게 해명에 나섰다.
인천은 새로운 홈구장 개장과 의욕적인 선수영입으로 올 시즌 유쾌한 도전을 선언했다. 시민구단 최초로 르꼬끄 스포르티브와 3년 간 30억 원 규모의 용품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히며 성난 ‘팬심’을 달래야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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