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외부에서 행장직 수행할 듯
외환은행 노조가 은행 출입을 저지하고 있는데 굳이 출근을 강행해 노조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이어 "현재 노조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대화 기간 동안) 마찰음을 낼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의 경쟁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방안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홍역이 무서워 외환은행의 하나금융 자회사 편입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노사는 물론 정관계 모두 한마음 한뜻이 돼야 한다는 말도 했다.
그는 은행장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노조와 대화를 하고 있는 만큼 외부에서도 행장 직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윤 행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 을지로 2가 외환은행 본점 모든 출입문을 막았다. 노조 간부 20여명이 외환은행의 하나금융 자회사 편입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정문 입구를 막아섰고, 후문을 비롯한 다른 출입구에도 2∼3명씩 조를 짜 윤 행장의 출근 루트를 원천봉쇄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아직 주총의 승인도 얻지 못한 인물이 외환은행에 출근하며 은행장 행세를 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주말에 노조 간부 전원이 출근해 회의를 열어 윤 행장의 은행 진입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