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함께 공동선두 질주, 우즈 15위서 '숨고르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위창수(40ㆍ사진)가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것도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등장으로 지구촌 골프계의 시선이 집중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40만 달러) 1라운드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ㆍ캘러웨이)와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선두 그룹에 가세했다. 우즈는 공동 15위(4언더파 68타)다.
대니 리는 페블비치코스(파72ㆍ6816야드)에서 2번홀(파5)과 11번홀(파4) 등 2개의 이글을 잡아내며 기염을 토했고, 5개의 버디를 보탰다. 2008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챔프'에 등극했고, 2009년에는 아마추어신분으로 유러피언(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서 우승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존슨이 같은 코스에서 9타를 줄여 미국인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즈는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ㆍ6858야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한 우즈는 11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추는 등 오히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13번홀(파4)의 첫 보기로 제동이 걸렸지만 이후 4개의 버디(보기 1개)를 추가하며 차분하게 스코어를 줄였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공동 6위(6언더파 66타), 리차드 리 공동 10위(5언더파 65타), 배상문(26ㆍ캘러웨이) 공동 15위 등 '루키군단'의 초반 스퍼트도 돋보였다.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와 강성훈(25)은 각각 공동 63위(1언더파 71타)와 공동 142위(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선수들은 3라운드까지 아마추어골퍼들과 함께 플레이하고, 최종일 페블비치에 다시 모여 우승자를 가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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