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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그리스 민간부채 70% 탕감해도 힘들듯"

최종수정 2012.02.09 15:08 기사입력 2012.02.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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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그리스가 민간 채권단과 협상을 통해 70% 부채를 탕감하더라도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실패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의 프랭크 길 애널리스트는 이날 웹캐스트 방송에서 지금은 유럽중앙은행(ECB) 등 민간이 아닌 당국이 그리스 국채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민간 채권단의 부채 탕감만으로는 충분하지 못 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결국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손실을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가 2년 전에 민간 채권단과 50~70%의 부채 탕감 협상을 했다면 부채 수준을 훨씬 더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맞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3년 만기 저금리 대출(LTRO)을 통해 4890억유로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LTRO 실시 이후 유로존 은행간 거래 금리인 유리보가 1년만의 최저치로 추락하고 유로존 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신용경색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길 애널리스트는 "정책 관계자들에게 다소간 시간을 벌어준 것일 뿐 유로존에 필요한 구조적 수술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의 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고 있다"며 "이는 내부 수요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국가들에서는 올해 재정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S&P는 유로존이 성장보다는 지나치게 긴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S&P가 부채 문제 때문에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길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한 국가 재정 여유를 다 소진하는 시점이 오면 어느 정도 재정을 통합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때 재정 통합 방식이 전체 유로존의 성장 측면에서보다는 한 쪽에 치우친 일방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유로존 회원국 중 하나가 이탈한다면 유로존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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