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후폭풍 신속한 단속 나섰다
주주신뢰 회복, 시장안정 목적
사과 서한 발송에서 긴급 이사회까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한화가 6일 긴급히 소집한 이사회는 개최에서 최종 의결까지 2시간이 넘게 걸렸다. 평소 이사회 보다 열띤 의견 교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투명경영 개선안이라는 중대한 결정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 탓이었다. 이날 한화는 경영 투명성 제고와 공시 역량 개선 방안을 확정짓고, 후속작업에 돌입했다.
한화 한화 close 증권정보 000880 KOSPI 현재가 130,800 전일대비 2,700 등락률 +2.11% 거래량 184,803 전일가 128,100 2026.04.24 14:09 기준 관련기사 한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초과청약으로 8439억원 납입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비공개 결혼…한화家 3세 모두 화촉 로봇이 볼트 조이고 배달하고…건설현장·아파트생활에 AI 바람 는 7일 9시30 기준 전일대비 0.27% 오르며 3만7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4.64% 하락하며 위기를 맞았던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다. 전날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취했던 조치들이 일단 효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주요 계열사들도 전날에 비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close 증권정보 009830 KOSPI 현재가 49,3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5.34% 거래량 4,423,611 전일가 46,800 2026.04.24 14:09 기준 관련기사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살리는 방법?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주주들 한숨 돌릴까…"한화솔루션 유증 축소, 자구안 이행이 관건"[클릭 e종목] 달리는 말에 제대로 올라타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 마련해야 은 2.57% 오른 3만1900원,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close 증권정보 003530 KOSPI 현재가 7,69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924,627 전일가 7,690 2026.04.24 14:09 기준 관련기사 한화 금융계열사, 장애인 319명 직접고용…의무고용 인원 초과달성 [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 [특징주]증권주 동반 상승세…"1분기 호실적 전망" 도 5400원으로 전일대비 0.37% 근소하게 오른 상황이다.
한화는 오전에는 주주에게 거래정지 해제에 대한 사과서한을 보냈고, 오후에는 이사회를 통해 투명경영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등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한화가 이처럼 빠른 수습에 나선 이유는 여론이 불리하게 변하고 있는 것에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주주신뢰를 빠르게 회복하는 한편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순위였다.
이날 이사회에는 모두 9명 가운데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불참한 김승연 회장 등을 제외하고 7명이 참석, 높은 참석률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사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했다.
이들은 이사회 산하 내부거래위원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위원장을 사외이사 중 1명으로 선임토록 규정을 개정했다.
또 내부거래위원회의 안건 상정기준을 자산·유가증권·자금 거래시에는 종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품용역을 매매할 때는 1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각각 강화키로 했다. 작은 금액의 거래도 면밀하게 살피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사회의 관리감독 기능을 확대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채무보증과 채무인수·처분과 관련된 회부요건을 크게 개선했다. 또 감사위원회가 공시 감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필요시 감사를 직접 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이외에 타법인 출자·처분 및 고정자산 취득·처분요건을 확대시켰고, 준법지원인제도 도입 등을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한화는 향후 이사회 결의한 내용을 토대로 사내 파트별로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개선방안에 대해 회사가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지를 면밀하게 파악하는 과정이었다"며 "회사차원에서도 이행에 대한 결의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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