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 기업혁신상 수상
"HBM으로 AI컴퓨팅 가능케 해:"
젠슨 황도 '영예의 메달'
'SK하이닉스·엔비디아, AI 시대 개막 공로 인정

3월 미국 세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행사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3월 미국 세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행사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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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최고 권위의 공학 단체로부터 기술 혁신상을 받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IEEE 어워드' 행사에서 기술 혁신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IEEE는 SK하이닉스가 AI 연산을 가능하게 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 개발과 확산을 이끈 점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HBM은 AI가 많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때 생기는 속도 저하 문제를 줄여주는 메모리다. 기존 메모리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속도 한계로 연산이 지연되는 '메모리 벽' 문제가 있었는데, HBM은 이를 개선한 기술이다. IEEE는 SK하이닉스가 이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보급하고, 글로벌 AI 시스템에 적용을 확대해 AI 인프라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1985년 제정된 IEEE 기업 혁신상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적 파급력이 가장 큰 혁신을 이룬 기업에 수여되는 상이다. 업계에서는 후보 선정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심사 기준이 엄격해 '반도체·전자공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SK하이닉스, 인텔·애플도 받은 '반도체 노벨상' 받아(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로 역대 수상 기업은 인텔(2016년), 애플(2020년), TSMC(2021년), AMD(2025년)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테크 기업들에 국한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지난 2010년 삼성전자가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로 수상한 이후 16년 만의 쾌거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와 AI 인프라 핵심 기술로 이 상을 받은 것은 한국 기업 중 SK하이닉스가 최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도 최고 영예인 '영예의 메달(Medal of Honor)'을 받는다. SK하이닉스가 기술 혁신상을 수상하는 것과 함께, 젠슨 황 CEO 역시 같은 자리에서 최고상을 받는 것이다.


젠슨 황 CEO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수상 소식이 먼저 알려졌으며, 이번 시상식에서 메달을 직접 받을 예정이다. 황 CEO는 GPU 기반 연산 구조를 통해 생성형 AI 시대를 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각각 AI 산업의 핵심축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엔비디아가 GPU를 통해 AI 연산의 길을 열었고, SK하이닉스는 HBM을 통해 엔비디아가 만든 길을 고속도로로 확장한 셈이기 때문이다.


HBM 개발에 앞장선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는 SK하이닉스의 이번 수상에 대해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며 연산에 필요한 KV 캐시의 용량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HBM 메모리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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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E는 전 세계 5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기술 전문 조직으로, '인류를 위한 기술 발전'을 목표로 기술 표준과 학술 활동, 시상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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