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최 앞두고 이천 숙박업소들 값 올려받기 경쟁
6일 업계에 따르면 CJ E&M은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이천에서 '2012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올해 4년째 맞는 대규모 록 페스티벌로 지난해 총 10만여명의 관객이 지산을 찾았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국내에 내한한 적이 없었던 5인조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RADIO HEAD)를 비롯해 스톤로지스(THE STONE ROSES)등의 그룹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관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J E&M 측은 올해 관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펜션 관계자는 "7월 예약이 거의 다 찼다"며 "4인실은 현재 15만원대에 구할 수 있고 이마저도 현재 방이 꽉 찼으니 8인실을 이용하라"고 권했다. 8인실은 1박에 20만원. 그는 "3일 동안 머무르겠다는 조건 하에 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가격표에 따르면 4인실 기준 주중 10만원, 주말 13만원 이다. 또 8인실은 아예 가격표에 나와있지 않았던 방이다.
B펜션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곳 관계자는 "7월 예약은 현재 받고 있지 않다"며 "5,6 월 이후가 되어야 일정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곳들은 추후 시세를 보고 올리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모씨(35)는 "록 페스티벌 라인업에 라디오헤드 등의 밴드가 뜨자마자 지산 인근의 숙소 들이 7월 방이 벌써 매진됐다는 둥, 현재는 예약을 받지 않겠다는 둥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가격 담합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구들과 함께 락 페스티벌에 가려고 했던 신모씨(28)는 "작년보다 100% 오른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며 "4인 기준 3박 4일에 60만원 부르는 곳도 있던데 이러다가 노숙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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