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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풋볼 리그를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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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란제리볼'이 5일 오후 4시(현지시간) 생중계된다. 이번에 달라진 점은 슈퍼볼 경기에 앞서 열린다는 것이다.

란제리볼이란 팀당 7명의 젊은 여성이 브래지어와 팬티에 어깨ㆍ팔꿈치ㆍ무릎 보호대, 헬멧만 착용하고 벌이는 약식 미식축구다.
란제리볼이 처음 생중계된 것은 2004년 슈퍼볼 경기 하프타임 때였다. 당시 재닛 잭슨이 하프타임 공연 중 가슴을 노출시킨 의상 사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란제리볼은 이제 MTV를 통해 세계 전역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경기로 자리잡았다.
첫 중계 이후 인기몰이에 나선 란제리볼은 2009년 정식 리그로 출범했다. 현재 동부 리그 6개 팀(볼티모어 참, 클리블랜드 크러시, 올랜도 판타지, 필라델피아 패션, 탬파 브리즈, 토론토 트라이엄프)과 서부 리그 6개 팀(시카고 블리스, 그랜베이 칠, 라스베이거스 신, 로스앤젤레스 템프테이션, 미네소타 발키리, 시애틀 미스트)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란제리볼에서는 동부 리그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패션과 서부 리그 우승팀인 로스앤젤레스 템프테이션이 맞붙는다.

지난해에도 격돌했던 두 팀의 경기는 슈퍼볼보다 앞선 시간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오를레앙 아레나에서 열린다. 올해는 MTV를 통해 미국 밖 45개국에도 중계될 예정이다.
MTV와 손잡은 란제리풋볼리그는 내년 호주 리그를, 2014년에는 유럽 리그를 창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란제리볼을 둘러싼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미디어 평론가 소라야 시말리는 온라인 언론 매체 허핑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란제리풋볼리그에 열광하는 이들을 "포르노광(狂)이거나 남성우월주의자, 아니면 꼬마 사내아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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