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연례보고서를 보면 소아마비 근절을 재단의 '최우선 과제'로 밝혔다. 다만 올해 보고서에서는 농업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가 없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이 특징인데, 이 때문에 재단이 농업혁명을 다음 목표로 삼은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왔다.
빌게이츠는 “세계 인구의 15%에 달하는 10억 인구가 극심한 빈곤 속에 시달리면서 다음 끼니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끔찍한 아이러니”라면서 "식량 생산량을 늘리고 농산물의 가격을 낮출 수 있게 해줬던 1960년대의 '녹색혁명'이나, 1970년대의 ‘농업 기술 혁신’이 다시금 반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세계는 명백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약간의 돈을 농업연구개발에 투자하면 수많은 가난한 농민들이 자신들의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지만, 우리가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7명중에 한명은 기아에 허덕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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