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처리 결과 따라 결정할 듯..불구속 기소땐 모든 일정 취소
최 회장은 사법처리 수위에 따라 다보스포럼 참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 내 사법처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참여가 미정인 상태이지만 혹시 사법처리된다면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최 회장이 140일 가량을 해외에 머물면서 자원부국 경영 등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제행사를 통한 글로벌 사업경영을 해왔다"며 "하지만 불구속 기소라도 되면 공판 참석 및 준비에 몰두할 수밖에 없어 모든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올해 150일 정도 해외 현장활동을 벌이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할 계획이었다"면서 "일부 해외사업은 오너가 직접 나서서 발주처인 각국 정부와 협상을 벌여야 할 정도로 규모가 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5단체는 지난 연말 최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최 회장은 중국 등 글로벌 경영의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며 "불구속 기소라도 된다면 우리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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