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의 신분당선? 글쎄올시다"
공항철도 개통된 공덕역 가보니..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지난달 30일 공항철도 공덕역이 개통했다. 5, 6호선 환승과 더불어 인천공항까지 가는 것도 가능해졌다. 내년 말 경의선 전철이 개통하면 공덕역은 총 4개의 전철을 탈수 있는 환승역이 된다.
교통 호재, 특히 전철역 유치는 해당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친다. 지난 10월 신분당선 개통 당시 부동산업계는 개통 수혜 지역에 대한 분석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공덕역도 여의도와 이어지는 업무지구가 밀집됐고 에쓰오일 본사, KCC웰츠타워 등 신축 빌딩이 잇달아 들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신분당선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의 기대를 받음직하다. 그러나 전문가와 현지 부동산 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왜일까?
가장 큰 이유는 현 개발 단계에 비해 가격이 세다는 것이다. 공덕역 인근 지역에는 현재 아현·북아현 뉴타운 사업이 진행 중이고 내년에 경의선이 개통한다. 공덕역을 비롯한 마포구 일대의 노후된 주거환경이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집값은 이미 재개발, 교통개선 호재로 인해 충분히 올랐다는 의미다.
물론 중소형 아파트 중 대표단지는 집값이 상승한 곳도 있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공덕 5차의 경우 1년전과 비교해 전용 59㎡ 매매가가 7000만원 오른 5억~5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아파트 전용 84㎡형도 1년전보다 6500만원이 오른 6억8000만~7억5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그러나 인근 도화동의 동원베네스트, 마포아크로타워, 마포트라팰리스 등은 1년전과 동일한 시세다. 대형평형대는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공항철도와 재개발 등의 개발호재의 영향은 개발 계획이 발표됐을 때부터 현재까지 이미 시세가 반영된 부분이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항전철역 개통 호재 자체도 현 상황에선 그다지 큰 메리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1번지의 나기숙 팀장은 "공덕역에 새로 개통되는 구간은 이용자가 많은 구간은 아니며, 대체로 서울내 이미 지하철이 있는 구간을 위주로 개통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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