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기초 다지는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행보

재기 기초 다지는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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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를 제치고 재건축 사업을 따내는가 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부담을 덜어내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도 한다. 사옥을 옮겨 관리비를 줄이는 알뜰한 절약 행보도 눈에 띈다.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우림건설은 올해 초 8개사를 제치고 904억원 규모 부산 토성맨션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당초 이곳은 시공사 부도로 3년 넘게 방치됐던 데다 일반분양 물량이 전용 120㎡ 이상인 대형단지로 사업성이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사업장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림건설은 기지를 발휘했다. 중소형 위주로 설계를 바꿔 분양성을 높이고 토질 여건을 감안해 주차장을 지상층에 배치하는 제안을 내놓으며 수주에 성공했다.


같은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풍림산업은 '틈새시장'으로 부동산 신탁회사 시행사업에 주목했다. 회사는 올해 초 시공사의 PF 보증 부담을 더는 신탁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주택영업팀을 신설했다.

이후 풍림산업은 올 상반기에 한국토지신탁에서 발주하는 포항 효자동 아파트(702억원)와 안동 용상동 아파트(383억원)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토지신탁사의 신용으로 PF를 일으키는 사업이므로 시공사의 지급보증이 들어가지 않아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풍림산업은 지난 4월 한양을 제치고 수주한 인천 용현동 용현4구역 주택재개발 시공권(1348억원) 등 올해 3018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사옥 이전을 통해 경비절감에 나선 경우도 있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남광토건은 서울 청담동 본사 사옥을 강동구 길동 휴다임타워로 이전했다. 채권단이 경비 절감 차원에서 요구한 조치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사옥 이전으로 임대보증금 규모가 62억원에서 9억원 규모로 크게 줄었다"며 "이면지 사용 등 일반 관리비 절감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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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토건은 지난달에만 인천 영종지구 미단외국인학교 건립사업(878억원) 등 국내ㆍ외 공사 3건을 수주하며 회생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신동아건설은 공공토목과 주택건설공사 수주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올 10~11월 두 달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경기도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 A15블럭 2공구(450억원) 등 총 2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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