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113명이 쓸 주파수, KT 2G 1명이 쓴다는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법원의 2세대(2G) 서비스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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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연내 도입이 사실상 좌절된 가운데 2G 사용자들의 주파수 과점(寡占) 현상이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왔다. LTE 사용자 113명이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KT 2G 가입자 한 명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재화인 주파수가 비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12일 증권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KT 2G 가입자 한 명이 사용하는 주파수의 가치는 626만원인 반면 경쟁사의 LTE 사용자 한 명이 사용하는 주파수 가치는 5만5000~1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2G 서비스 종료가 지연된 채 KT의 2G 가입자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경우 이 격차는 더욱 커진다. 무선전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가치 왜곡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법원이 15만9000명의 2G 서비스 사용자들을 위해 KT를 상대로 2G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 승인을 받아들였지만 이는 자원의 비효율적 분배 등의 문제는 감안하지 않은 결정일 수 있다"며 "아울러 2G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수반되는 통신사업자의 막대한 관리비용과 LTE 서비스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TE 서비스를 이미 시작한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0,0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1.21% 거래량 805,874 전일가 98,800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SKT-엔비디아, AI 모델 개발 협력…독파모 협업 사례 공개 [클릭 e종목]"SK텔레콤, 올해 완벽한 실적 회복…목표가도 'UP'" 올해 이미 83% 올랐는데 여전히 '저평가'…더 오른다는 종목은[주末머니] 과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close 증권정보 032640 KOSPI 현재가 16,600 전일대비 140 등락률 -0.84% 거래량 552,044 전일가 16,740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LG유플러스, 유심 무료 교체·업데이트 100만건…교체율 5.9% 류제명 차관 "피지컬AI에 향후 3년 집중투자"…월드IT쇼 개막(종합) LG유플러스, '월드IT쇼' 첫 단독 전시…보이스 AI 선보여 의 LTE 가입자 한 명이 사용하는 20MHz 대역의 800MHz 주파수 가치는 각각 5만5000원, 1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양사가 지불한 800MHz 주파수 대금인 4165억원(SK텔레콤), 5000억원(LG유플러스)에서 LTE 가입자 수용 가능 인원인 500만명(최대)을 나눈 수치다.
KT 2G 가입자 한 명이 사용하는 주파수 가치는 KT가 2G 서비스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20메가헤르츠(MHz) 대역의 1.8기가헤르츠(GHz) 주파수 경매대금인 9950억원을 15만9000명 2G 서비스 가입자로 나눈 수치다. 이 경매대금은 지난 8월 SK텔레콤이 동일한 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시한 금액이다.
SK텔레콤의 경매대금이 아닌 KT가 1.8GHz 주파수 확보를 위해 지불한 (과거) 비용만을 고려하더라도 2G 가입자 한 명이 사용하는 주파수 가치는 122만원 수준이다. SK텔레콤 LTE 가입자 22명이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KT 2G 가입자 1명이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20MHz 대역의 1.8GHz 주파수 구입 당시 KT가 지불한 비용은 1944억원이었다.
법원의 판결이 다수 LTE 서비스 잠재 고객들의 공공 목적을 침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 연구원은 "주파수는 분명 방송ㆍ기간통신 등 대의적인 목적으로 쓰이는 공공재화"라며 "하지만 법원의 이번 (KT 2G서비스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 승인) 결정으로 무선통신을 사용하는 고객마다 (서비스 이용 가치의) 차별이 일어날 경우 형평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판결문 내용을 살펴보면 2G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이 심각하게 공공의 목적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나와 있지만 KT라는 사업자를 통해 LTE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 수백만명에게는 사실상 공공의 목적이 침해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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