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발급 건수는 1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골드카드' 비자 승인자가 지난해 12월 접수 시작 이후 4달이 지난 현재까지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카드'는 최소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지불하면 외국인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거나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연합뉴스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23일(현지 시각) 미 하원 청문회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골드카드가 1명에게 발급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19일 워싱턴 화이트하우스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골드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해 9월 19일 워싱턴 화이트하우스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골드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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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러트닉 장관이 작년 12월 골드카드제 시행 직후 며칠 만에 13억달러(약 1조9260억원)어치를 판매했다고 주장한 것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다만 러트닉 장관은 이번 청문회에선 발급 실적이 이처럼 낮은 이유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1명이 승인됐고, 현재 수백 명이 절차를 진행하며 대기 중"이라고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기존의 투자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달러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자신의 얼굴이 담긴 트럼프 골드카드 사진을 올리며 카드 신청 사이트 개설을 알렸다. 그는 "골드카드는 자격 있는 모든 이를 위한 시민권 직행 티켓"이라고 말했다.


골드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100만달러를 내야 한다. 신청이 승인되고 기여금을 낸 신청자들은 대개 몇 주 만에 EB-1 또는 EB-2 비자 소지자로서 법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발급받기 위해서는 100만 달러와 함께 엄격한 보안 심사 절차 등을 이유로 1만5000달러(약 2220만원)의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체류자 추방을 중심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 동시에 외국인 인재의 이민은 거듭 지지해 왔다. 골드카드 제도는 이러한 이민을 촉진하고, 부유한 이민자만 골라 받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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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장관은 비자 판매 수익금의 사용처에 대해선 "행정부가 결정할 것이며, 미국의 발전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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