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발표, 만점자비율1% 수리나형 제외하고 크게 벗어나
각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가형 0.31%, 수리나형 0.97%, 외국어영역 2.67%로 지난해에 비해 모두 늘었지만, 평가원에서 내건 만점자 1%정책은 수리나형을 제외하고 크게 벗어나 사실상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9일 공개한 수능 채점결과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1학년도 수능 결과에 비해 3~14점 가량 낮아져 지난해보다 비교적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점수란 수능 응시자 가운데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상위권 학생의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수리 가형의 경우에도 6월과 9월 모의평가처럼 EBS 교재 및 강의와 70% 이상 연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계 문항의 바뀐 조건이나 문제 상황을 상위권 학생들이 충분히 파악하지 않아 만점자 비율이 예상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듣기 평가 문항에 대한 EBS 연계 교재가 2권에서 1권으로 줄어 학생들이 준비하기 쉬워져서 듣기 문항의 정답률이 높아졌다. 또한 6월과 9월 모의평가가 다소 어려워 학생들의 준비도가 높았고, 수능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어 만점자 비율이 예상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별 만점자 비율은 한국 지리가 6.38%로 가장 높았고, 한국 근·현대사가 1.03%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구과학Ⅱ가 5.68%로 가장 높았고, 생물Ⅰ이 0.46%로 가장 낮아 과목별 편차가 최대 5%가량 벌어졌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역시 각 과목별 만점자 비율이 3%가량 차이 났다. 선택과목별 만점자 비율은 중국어Ⅰ이 2.96%로 가장 높았고, 스페인어Ⅰ이 0.12%로 가장 낮았다. 평가원은 “모의평가에 비해 수능에서 졸업생 응시율이 2배 이상 크게 증가해 응시 집단의 특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일정 수준의 만점자 비율을 유지하는 데 곤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2012학년도 수능에서 언어, 수리 가,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25명이고, 언어, 수리 나,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146명으로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비해 그 인원이 더 줄었다.
언어, 수리 가,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 25명 중 과학탐구 2과목 만점을 받은 인원은 9명이며, 이 9명 중에서 과학탐구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3명이었다.
언어, 수리 나,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 146명 중 사회탐구 2과목 만점을 받은 인원은 73명이며, 이 73명 중에서 사회탐구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27명이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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